진주시 4개대학 총학생회장단 “LH 입사만 준비해온 우리들은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
진주시 4개대학 총학생회장단 “LH 입사만 준비해온 우리들은 어디로 가라는 말이냐”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1.05.2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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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한국국제대·진주보건대·연암공대
27일 오전 11시 LH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진주시 관내 4개대학 총학생회장단(이하 회장단)이 27일 오전 11시 LH 본사 앞에서 LH 분할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회장단은 “진주시 혁신도시는 LH를 비롯한 11개의 공공 이전 기관은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직장이다. 특히, LH는 해마다 1,000명이 넘는 인턴을 모집하고 있고, 400명이 넘는 정규직원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LH가 분할된다는 이야기에 진주지역 대학생들은 절망의 절벽으로 내몰리고 있다. 그런 이유인지 LH는 올해 신규 채용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에 진주를 포함해 경남 지역의 대학생들은 망연자실하고 애통한 심정이다. 대학 입학 때부터 LH 입사를 목표로 공부하고 전력을 다해 달려온 친구들이 많기에 LH 본사 분할은 수천 명도 넘는 지역 대학생들을 좌절하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에서 LH를 해체하는 이유가 일부 임직원의 투기 논란에서 비롯되었다고 들었다. 내부 정보를 개인적으로 유용하여 오랜 시간 관례적으로 특혜를 누리고 있었기에 일반 국민들처럼 우리 대학생들도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의 치를 떨었다”고 밝혔다.

또 “그렇다고 해서 LH를 해체 수준으로 토막 내고 신규 채용 인력을 줄이고, 지역 인재 채용에 대해 약속한 내용을 백지화하는 것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 뿐이다. 바로 공기업 LH 입사를 꿈꾸며 오랜 시간 노력하며 공들여왔던 지역의 대학생들이 그 피해자다”고 분노했다.

회장단은 “이에, 우리 진주시 4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은 수 천 명의 학우들의 분통한 마음을 보아 LH 본사 분할을 적극 반대한다. LH 본사가 분할되고, 신규 채용 인원을 대폭 감축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생존 투쟁으로서 반드시 저지하고 말겠다. 또한 정부는 LH 본사 분리안을 즉시 철회하고, LH 입사를 위해 밤낮으로 애써왔던 지역의 청년들이 소중하게 틔워 낸 희망의 싹을 짓밟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회장단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호소하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기존의 양질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자랐던 지역에서 미래를 꿈꾸며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 진주시 4개 대학 총학생회 회장단은 모든 지역 대학생 학우들의 간절한 마음을 한 데 모아 LH 본사 분리안을 철회하는 그날까지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