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청년협의체 조동규 단장 등 집행부, 취임 한달여만에 사퇴하나
산청청년협의체 조동규 단장 등 집행부, 취임 한달여만에 사퇴하나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12.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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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동의 하에 운영체제 변경 투표 진행...현 집행부 불신임
기존 임원진 체제에서 분과장 운영체제 변경 안 과반수 득표
조동규 단장 "군청에서 아무것도 들은 말 없다. 그대로다"
산청군청 전경
산청군청 전경

일부 회원들이 정치색을 노골적으로 표현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산청청년협의체의 조동규 단장 등 집행부가 취임 한달여만에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본지 10월 30일, 산청군 청년협의체, 정치단체 변질 우려)

10월 29일 공식 출범한 산청청년협의체는 출범 당일 조동규 씨를 단장으로 선출하여 운영되어 왔지만 약 2주 후 일부 회원들의 반발 하에 임원진 체제를 변경하는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임원진 체제(단장, 부단장, 총무)와 분과장 운영체제(분과 구성 후 분과장 선임, 분과장 중 운영위원장 선출) 등 두 가지 안건으로 진행된 투표는 분과장 운영체제가 과반수를 득표하여 기존 임원진 체제에 대한 불신임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투표는 산청군협의체 회원들의 동의를 얻어 결정된 것으로, 결과를 산청군청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면 조동규 단장 및 집행부는 취임 한달여만에 모두 사퇴해야 한다.

기존 집행부가 운영체제 변경에 따라 사퇴하게 되면 산청청년협의체는 분기별 혹은 1년 단위로 운영위원장을 선출하여 운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산청청년협의체 회의가 연기되어 발표가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단장 본인이 산청군에서 활동하지 않으며, 현재도 진주시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산청청년협의체 가입뿐 아니라 단장직에 출마했던 이유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산청군 관계자는 “회원들이 투표를 진행해 (단장, 부단장을 없애자는)의견을 제출했다. 자율적으로 운영되는 단체기 때문에 회원들 의견을 존중한다. 다음 회의 때도 의견이 변함없다면 현 임원진은 해산하고 새로운 분과장들을 뽑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동규 산청청년협의체 단장은 “투표를 진행하여 단장과 부단장이 없어지는 걸로 알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군청에서 어떤 말도 없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그대로다”고 말했다.

한편, 산청군청년협의체 조동규 단장은 기존 임원진 체제가 아닌 분과장 운영체제로 전환하기로 한 투표 결과를 인지하고 있는 상태로, 본인의 사퇴를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11월 30일 산청청년협의체 초대 회장이라는 이름으로 산청군 황인수 산림조합장 등을 면담하고, 타 언론사와의 통화에서는 “아무 일 없다. 변한 것도 없다”라고 주장하는 등 당황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