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하대동사무소, 전봇대 두고 인도 설치해 재공사 논란
진주시 하대동사무소, 전봇대 두고 인도 설치해 재공사 논란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10.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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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동사무소, 공사 당시에도 문제점 인지하고 있었지만 공사 강행
전봇대 이동 등 재공사 준비...주민들 “재공사 비용은 혈세 아니냐”
진주시 하대동사무소가 전봇대를 이동시키지 않고 인도를 설치했다 재공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진주시 하대동사무소가 전봇대를 이동시키지 않고 인도를 설치했다 재공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진주시 하대동사무소가 전봇대를 이동시키지 않고 인도를 설치했다 재공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나 예산 낭비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하대동 관계자는 “미흡했던 점 인정한다. 전봇대를 이동시키겠다”고 밝혔지만 하대동 주민들은 “재공사 비용은 혈세 아니냐”며 예산 낭비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하대동사무소는 동진초등학교 인근에 공사비 4200만원(공사비 1928만원·관급자재2180만원·폐기물처리비 84만원)으로 인도 및 안전휀스 설치공사를 진행하면서 전봇대를 그대로 두고 인도를 설치했다.

인도가 설치된 이후 전봇대는 2M 이하 폭의 인도 가운데 위치하게 됐으며, 인도를 이용하는 주민들과 학생들은 설치 전보다 오히려 더 불편을 겪는 상황인 것으로 밝혀졌다.

뿐만 아니라 하대동사무소 측은 인도 가운데 전봇대가 위치할 것을 알았으며, 여러차례 민원도 있었지만 전봇대를 이동시키지 않고 공사를 강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대동사무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사를 할 당시에도 지적이 있었다”고 말하는 등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었지만 급한 공사 일정에 그대로 인도를 설치했다가 현재 재공사를 해야하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하대동사무소 관계자는 “(재공사를 한다면)이중으로 돈이 들어가는 게 맞다. 행정상 실수가 있었고, 우리 불찰이다. 현재 이동을 위해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보통 전봇대 이동·설치를 하고 공사한다. 인도 한가운데 전봇대가 위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 당연히 이동 해야 한다. 안그래도 폭이 좁은데다 전봇대로 인해 위험하기까지 하다.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하대동주민 A씨는 "공사 당시부터 말이 많았다. 주민들 의견을 듣고 공사를 했다면 이런 일이 생겼겠느냐. 또 공사 일정이 급해도 재공사를 하는 것보다는 할 때 제대로 해야 한다"고 분노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