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맥주축제 등 하반기 문화관광축제 개최 취소
남해군, 맥주축제 등 하반기 문화관광축제 개최 취소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7.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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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 군민 건강과 안전 위해 취소 결정
남해군이 코로나19로부터 군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반기 예정된 문화관광축제 개최를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남해군이 코로나19로부터 군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하반기 예정된 문화관광축제 개최를 취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남해군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군민 안전을 위해 하반기 예정된 문화관광축제들을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30일 남해군은 경상남도 지정 우수 문화관광축제인 독일마을 맥주축제를 비롯해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남해 1973 축제, 2020 이순신 순국제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취소 결정은 코로나19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유지하라는 정부방침에 따라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축제를 개최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지속되고, 해외유입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는 데다 가을철 확산세가 심화될 우려가 있어 군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 24일 독일마을회관에서 열린 맥주축제 추진단 회의에서 코로나19에 따른 축제 개최 여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어명원 추진위원장 외 참석 위원들은 식음축제 특성상 마스크 착용 불가 등 방문객 통제 어려움, 면역력이 취약한 주민들의 높은 연령대, 방역대책에 취약한 외국인들의 방문, 대규모 인원의 행사를 자제하라는 정부방침 등의 문제점을 열거하며 축제 추진은 부적절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어명원 추진위원장은 “안타깝지만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와 마을주민 및 군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며 “특히 확진자 발생 시 지금껏 쌓아왔던 독일마을 이미지 및 남해군 관광산업 타격이 예상돼 추진위원들이 고민 끝에 취소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장충남 남해군수도 “축제를 오랫동안 기다려온 군민들과 관광객의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해 매우 아쉽지만, 군민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심을 거듭한 끝에 축제를 취소했지만, 내실 있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는 도약의 기회로 삼고 내년도 축제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파독광부, 간호사를 테마로 한 전국 유일의 맥주축제로 2020~21년 경상남도 대표축제로도 지정되는 등 연 1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남해군 대표축제이다. 지난해 제9회 독일마을 맥주축제는 12만 4천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으며, 타 지역에서 찾아오는 방문객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