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서춘수 군수 ‘흔들리는 리더십’
함양군 서춘수 군수 ‘흔들리는 리더십’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7.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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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공무원들, 여직원 성폭행 미수·음주사고·화단에 양귀비 재배

각종 사건사고에 군민들 인명피해, 군민들 “군수랑 공무원 뭐했나”
서춘수 함양군수
서춘수 함양군수

함양군에서는 최근 연달아 벌어지고 있는 사건·사고들과 3년 연속 청렴도 최하위권 등 여러가지 논란으로 서춘수 군수의 리더십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다수의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함양군 공무원들이 성폭행 미수, 양귀비 재배 등의 범죄를 저지르는 등 도넘은 기강 해이에 군민들은 서춘수 군수를 향한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함양군에서는 지난 6일 오전 10시 30분 대봉산휴양밸리 짚라인 시설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A(59)씨가 개장을 앞두고 7개 타워 가운데 마지막 7번 타워의 발판을 설치하는 작업 도중 발을 헛디뎌 15m 아래로 떨어져 추락사했다.

또한 지난 13일 지곡면 보각마을의 이 모(66) 이장과 주민 박 모(75)씨가 집중호우 속에서 배수로 응급복구 작업을 진행하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 사고 발생 2시간여 만에 결국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두 사람의 희생으로 보각마을의 안전은 확보됐지만 해당 사건들로 인해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에 군민들은 “군청에서 할 일을 대신하다 주민들이 목숨을 잃을 동안 군수 및 공무원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냐”고 분노하며 함양군의 문제점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함양군민 A씨는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하고, 음주상태에서 전동킥보드를 몰다 사고를 내는가 하면, 공무원의 집 안 화단에서 양귀비가 발견되는 등 각양각색의 도덕적 해이가 만연해 군민의 안위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 B씨는 “해마다 공공기관 종합 청렴도 평가에서 최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3만 9000여 명에 달하는 군민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야 당연한 처사겠지만, 600여 공무원과 의회 그리고 주재하는 언론인들의 눈치까지 보려다 보니 무슨 군정을 제대로 챙길 수 있겠는가. 군정의 평가는 군민들이 한다. 기억해둬라"고 비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