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기석칼럼] 싱싱한 산딸기 생과유통 위해 노력하자
[진기석칼럼] 싱싱한 산딸기 생과유통 위해 노력하자
  • 진기석
  • 승인 2020.07.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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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공산 산딸기농장 진기석 대표

하우스600평과 노지3,000평에서 산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저는 17년차 농부입니다.

산딸기를 선택한 이유는 자연이 주는 보양식이기 때문입니다. 산딸기는 허약체질을 개선하고 원기를 회복시켜 줍니다. 돌부리에 걸린 손수레를 누군가가 살짝 밀어주면 넘어가지만 혼자 힘으로는 넘어가기에는 버겁습니다. 산딸기는 우리 몸을 위해 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산딸기는 겨울을 지나서 가장먼저 나오는 과일로서 미량원소가 풍부하여 건강찾는데 도움을 줍니다. 또 씨앗은 생과를 먹을때도 거부감이없고 변비에 효과가 탁월합니다.

이런 좋은 식품을 더 개발하기 위해 우리 산딸기농장은 가공식품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

산딸기를 싱싱한 상태로 출하시키기 위해서는 수확부터 유통과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산딸기는 수확 시작부터 끝까지가 25일 정도로 아주 빠릅니다. 수확시기도 남부지역이 중부지역보다 7일이상 빠릅니다. 우리 합천지역 기준으로 산딸기 수확 기간은 5월27일~6월23일로 매년 2~3일 차이가 납니다.

하우스산딸기는 빠른곳은 2월 중순부터 수확에 들어가며 보통 3월중순부터 생산량이 증가합니다. 수확은 기온이 다소 낮은 3~5월 하우스 수확기간에는 큰 문제가없으나 6월 중순이 지나 노지산딸기를 수확이 중반이 되면 기온이 올라가고 오전에 수확한 산딸기가 저녁이되면 색깔이 진해지고 물러지며 다음날이면 곰팡이까지 생길수 있습니다.

이시기에 비가 오고 산딸기가 물러지면 산딸기 유통중에 지장을주며, 판매상인이나 소비자까지 애를 먹습니다.

재배 지역에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지역 기준으로 6월20일경에 산딸기 열매 수확을 끝냅니다. 덜익은 열매가 달려있고 앞으로 일주일은 수확을 더 할 수 있지만 멈춥니다. 생과를 유통해서 수익은 올릴 수 있겠지만 품질이 떨어져 소비자의 신뢰가 깨지면 장기적으로는 좋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산딸기는 과일 그대로를 바로 먹기 때문에 신선도가 정말 중요합니다. 로컬푸드 매장처럼 짧은 운송거리로 산딸기를 옮기면 그나마 신선도를 높일 수 있지만 장거리 운송을 하면 신선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이런 이유들로 우리농장은 산딸기 수확에서 선별포장 운송까지 심려를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 농장이 매년 도매시장에서 높은 가격을 받는 것도 이런 이유입니다.

진기석 합천파머스 조합원 / 팔공산 산딸기농장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