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묵하게 군민만 바라보고 걸어가겠다” 백두현 고성군수
“묵묵하게 군민만 바라보고 걸어가겠다” 백두현 고성군수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7.0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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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청렴도 4등급→2등급 수직상승
공모사업 48건, 사업비 2,310억원 확보
"화려하고, 잘나갔던 고성 부활 꼭 이룰 것"
백두현 고성군수

백두현 고성군수는 보수의 아성 고성군에서 민주당 군수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고성군수에 도전한 지 세 번째만이었다. 이제껏 역대 고성군수 선거 결과 모두 보수정당이 승리해 왔기에 첫 민주당 군수 후보의 당선은 특별했다.

백 군수는 신년사에서 “우공이산[愚公移山]처럼 올해도 묵묵하게 군민만 바라보고 걸어가며, 지난해 군민이 보는 행정의 신뢰를 한층 더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가 생각했던 고성군, 과연 어디까지 실현됐을까. 백두현 고성군수의 2019년 성과와 2020년 추진 방향을 살펴본다.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새로운 도약 희망찬 고성’이란 슬로건 아래 출발한 지난 시간은 취임 이후 정말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바쁜 1년이었으며, 군민들과의 각종 간담회,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지역발전에 대한 고민을 한 시간이었다.

작년에는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고성읍장 주민추천제를 실시해 주민들이 직접 읍장을 뽑을 수 있게 하여 군수의 고유권한인 인사권도 주민들에게 되돌려주었다. 이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군민들이 행정을 신뢰하게 됐고, 공무원들도 군민만을 바라보고 일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성군의 청렴도가 지난해 4등급 꼴등에서 올해는 2등급으로 수직상승한 성과도 의미 있는 지표라고 생각된다.

 

이당일반산업단지 착공식
이당일반산업단지 착공식

▲2019년 주요성과는.

조선산업의 대체 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무인항공기 통합시험 훈련기반 구축사업을 비롯해 LNG 벙커링 핵심기 자재 지원기반 구축사업 등을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 본인이 필두로 이당일반산업단지의 최대 난관인 농업진흥지역 해제와 이당일반산업단지 승인, KAI는 6,200억 원 규모의 기체 구조물 공급계약 완료를 마쳤고, 군에서는 KAI 항공기 날개 부품공장 설립을 위한 이당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도 드디어 지난 10월에 착공했다.

무인기 종합타운 조성사업, LNG 벙커링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사업과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의 지역 거점산업 공모사업 선정으로 조선업 위주의 기형적 산업 구조를 다변화해 위기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 특히 조선·해양산업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위한 고용 위기·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재연장, 이당산단 조기착공을 비롯한 여러 주요 현안 사업 처리를 위해 국회, 중앙정부, 경남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건의해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 공모사업에 있어서는 2019년 48건의 공모사업이 선정돼 사상 최대의 사업비 2,310억 원을 확보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착한기부활동.

▲지역경제 침체가 코로나 19로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대책은.

코로나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 2월 24일부터 고성군 전 공무원 관내 식당 이용했다. 공무원 복지포인트로 구입했던 고성사랑 상품권을 10%에서 15%로 상향했고, 고성사랑 상품권 할인율도 기존 5%에서 10%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공룡 나라 쇼핑몰을 통해 출향인 들이 내 고향 농·축·수산물 사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2020년도 당초 예산 중 2,140억 원을 상반기에 최대한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영세 소상공인의 경제적 부담 해소를 위해 ‘착한 임대료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지역의 지도층, 상공인, 공공기관, 공무원 등 건물주의 적극적인 동참을 통해 위축되고 어려운 지역경제가 안정적으로 되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경제 위기 대응 TF팀을 구성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가 끝나고 생활 방역 체계로 전환하기에 앞서 황폐해진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군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고성군 자체 실정에 맞는 경제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고성형 경제 활성화 아이디어’ 제안 공모전을 실시했다.

접수 및 선정된 제안은 시행 부서에서 최종 검토해 추진사업으로 신속하게 채택 및 활용되게 할 것이다. 코로나19 긴급재난소득을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긴급재난소득지원추진단을 만들어 사각지대에서 지원을 받지 못하는 단 한 명의 군민이 없도록 ‘고성형 긴급재난소득 지원금’을 지급을 완료했다. 또한 우리 군은 '정부형 지원금'도 고성사랑 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전국 시군 가운데 지역 화폐로 정부 지원금을 지급하는 사례가 드물며, 정부형 지원금을 지역 화폐로 지급하고 싶어도 다른 시군은 도저히 엄두도 못 낼 정도다. 긴급재난소득 지원금이 지급되고 난 뒤에 요즘 식당이며 시장에 정말로 사람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회화면 주민총회.
회화면 주민총회.

▲고성군은 주민 주도적 정책 결정을 위해 주민자치회 시범 실시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읍면을 대상으로 사전 설명회 개최와 주민자치회 운영 매뉴얼 교육을 했고, 올해부터 주민 회의를 통해 주민자치회를 희망하는 고성읍, 상리면, 구만면, 회화면, 마암면 5개 읍면에서 주민자치회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주민자치회 위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주민이 자기 손으로 직접 공개 추첨해 위원으로 선정됐다. 이런 과정으로 구성된 주민자치회가 주민 공론화 과정을 통해 정책을 결정하는 주민총회를 처음 개최하는 의미 있는 시기이다. 고성군은 주민총회가 원활히 개최될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 자치 교육에 이어 주민자치회 심화 교육을 하고, 주민총회 준비를 위한 워크숍과 주민총회 개최 비용을 지원해 대상별·단계별 맞춤형 주민자치 교육 실시로 ‘사람을 키우는 고성형 주민자치시스템’을 확립하고 있다.

또한 예산편성 등 예산 과정에 주민참여를 보장하고 예산의 투명성을 증대하기 위해 주민참여 예산제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충분한 발굴·숙의 과정을 거치기 위해 공모 기간을 읍면 주도형 기준 2018년도 7일, 2019년도 17일 대비 2020년도에는 181일로 대폭 확대하였다. 다방면의 참여를 위해 기존 읍면 주도형 15억 원에서 주민자치회 자치사업 공모형 1억5천만 원, 주민 제안형 5억 원을 추가하여 공모 유형과 규모를 확대했다. 경상남도에서 운영하는 경남형 주민참여 예산제에도 고성군의 주민참여가 확대되고 있다. 2019년 도-시군연계형에 10개 사업, 27억5천만 원 제안된 것에 비해 2020년 도-시군연계형에는 18개 사업, 41억9천만 원 제안됐다.

공모 기간, 참여 범위, 공모 유형, 공모 규모의 확대와 더불어, 주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모형 주민참여 예산제 4억 원을 통해서 주민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공동체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 5곳과 34개의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공동체는 활동 모습과 내용을 고성군 공식 밴드나 보도자료를 통해 다른 주민들과 공유하여 더 많은 주민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주민참여를 주민 스스로 확대해가는 활동과 함께 고성군은 ‘주민참여 예산사업 주민 제안신청제’를 연중 상시 운영해 주민참여의 일상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아이언맨 대회
아이언맨 대회

▲해양레저 스포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안다.

우리 군은 육상스포츠 뿐만 아니라 해양레저스포츠분야에도 해양레포츠 대회유치, 기반조성 등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기존 스포츠마케팅에 해양레포츠산업을 더해 종합스포츠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 레저・스포츠 인프라를 통한 스포츠산업 육성은 인력창출, 지역경제활성화, 연계 관광 활성화 등 군민과 고성군 발전을 위해 지금 꼭 필요한 역점 산업이다.

선진국에서는 어릴 때부터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많은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 1인 1스포츠 문화가 자리 매김해 있다. 우리군도 1인 1스포츠 문화가 자리 잡도록 만드는 게 행정이 이뤄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1인 1스포츠 시대에 발맞추어 우리군은 레저・스포츠산업 육성 계획(안)을 마련해 스포츠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스포츠산업을 확대해 발전시킬 계획이다.

기존 대회 개최를 통해 지역경제 효과에 주력해 왔지만 이제는 대회개최를 통해 전문 인력양성, 체육시설확보, 자원봉사활성화 등 대회 개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대회유산 확보에 중점을 맞춘다. 또한 체육행정, 고성군체육회, 숙박업・요식업협회 등으로 구성된 TF팀을 구성해 스포츠팀을 유치하고 대회의 지속가능성, 유산, 발전을 위한 대회유치에 적극 나서며 국제대회, 레포츠페스티벌 등 공모사업도 추진한다.

지난 2월에는 경상남도 스포츠산업육성지원 거점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됐으며, 거점센터인 고성군국민체육센터에서 스포츠팀 맞춤형 프로그램 보급・지원, 스포츠 교육, 지역특화 스포츠관광프로그램 개발・보급・지원 사업이 스포츠팀 유치 및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

스포츠산업 육성을 위해 레저스포츠 축제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올 8월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못 할 Fun한 축제’라는 테마로 코로나19 극복과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D-30일을 기념한 레포츠축제인 ‘얼티밋 레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메인 이벤트인 핀수영대회, Braveheart of legend Race와 축제인 夜! What΄s Long! 등 다양한 체험․볼거리로 구성된 가족 레저․이벤트로 고성을 찾는 스포츠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한여름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며, 이번 처음 개최되는 축제를 시작으로 전국 여름 대표축제 브랜드로 발전시킨다.

기존 해양레포츠 체험교육인 당항포요트앤스쿨 프로그램과 2021년 완공예정인 전국 최고의 다기능 해양레포츠 전문교육시설이 될 고성군해양레포츠아카데미 건립사업, 체류형 해양레포츠단지 건립사업 공모를 통해 공무원 연수프로그램, 일반인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해양레포츠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상품화한다.

또한 기존의 육상스포츠와 더불어 해양스포츠대회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개최한 세계철인3종대회인 ‘고성 아이언맨 70.3 대회’를 향후 3년간 연장하여 개최하고, 지난 4월 8일 업무협약식을 통해 경남고성 전국오픈워터스위밍 대회를 2021년부터 3년간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개최한다. 또한, 장거리핀수영대회와 장애인요트대회 등 다양한 해양스포츠대회가 개최된다.

체류형 스포츠관광프로그램도 개발하여 단순 스포츠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고성에 머무르며 고성에서 함께 즐기는 체류형 스포츠를 통해 참가자들이 고성의 문화, 예술, 관광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절산 자연휴양림, 당항포관광지, 갈모봉산림욕장, 공룡박물관, 소가야 고분군 등 관광 자원을 연계해 스토리텔링 상품을 개발하고, 상품성이 있는 프로그램은 판매도 추진한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동계전지훈련팀을 격려하고 있다.
백두현 고성군수가 동계전지훈련팀을 격려하고 있다.

▲2020년 추진 방향은.

매력 있는 문화·관광·체육 도시 인프라 구축이다. 스포츠 분야는 대한민국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를 수 있도록 적극적인 투자를 해나갈 것이다. 금년 초 조직개편을 통해 체육진흥과를 신설했고, 예산도 집중적으로 투입해 작년 유치했던 22개 대회를 훌쩍 뛰어넘어, 올해는 41개의 대회를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작년 11월부터 고성을 찾고 있는 종목별 전지훈련 팀은 앞으로 약 500팀, 연인원 65,000여 명으로 늘어나 고성읍 시가지가 운동선수들로 제법 북적이게 될 것이다.

지역의 문화예술을 진흥하는 일도 우리들 몫이며, 2020년에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숙원인 ‘문화재단’을 설립하며, 문화예술진흥 기금도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인들이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주민들은 수준 높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반기에는 문화재단설립을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해양레저 스포츠 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해양레포츠 센터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공하고, 더불어 인재양성도 해나갈 것이다. 앞으로 해양레포츠 관련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고, 우리 군이 대한민국의 해양레포츠 거점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천혜의 자연조건을 우리의 무기로 활용할 것이다.

지난해 어촌 뉴딜 사업 대상지로 하일면 동문항, 회화면 당항항, 거류면 당동항 3개소가 선정됐다. 기존에 선정된 하이면 입암항을 포함하면 총 400억 규모로,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이 시작되며,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필수기반시설이 현대화되고, 어항마다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특화개발이 완료되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다. 또한 고성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과 더불어 농촌과 어촌의 생활환경을 빠르게 개선해 나가겠다.

전국 최초 상괭이 보호구역 지정으로 고성 바다는 살아 있고, 친환경이며, 미 FDA가 인정한 청정해역, 2년 연속 “둠벙”의 국가 중요농업유산 제14호 지정, 친환경 생태농업 2년 연속 최우수상 수상, 1등급 한우 출현율이 높아지고 있다. 국가가 고성군의 브랜드를 인정해줬으나, 우리 군은 현재까지 통합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며, 올해는 통합브랜드 개발해 전국에 고성군을 널리 알리겠다.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마디.

올해는 군민들의 신뢰, 군민들의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행정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으며, 항상 소통하고 군민만 바라보고 화려하고 잘나갔던 고성의 부활을 꼭 이룰 것이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