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명석면 A축산, 오수방류…악취에 주민들 고통 호소
진주시 명석면 A축산, 오수방류…악취에 주민들 고통 호소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2.19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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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주민 “폐수가 엉켜 흘러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태…악취로 인해 두통 생겨”

작년 A축산 인근 레스토랑, 중식당, 실외골프연습장 동시에 과태료 처분…오수방류 개선안돼

“영업정지 처분 선결돼야…시설 개선 안 되면 철퇴 내려야” 주장도
진주시 명석면 A축산과 레스토랑과 중식당, 실외골프연습장은 지난해 7월 시로부터 동시에 시설개선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지만 오수 방류로 인한 하천오염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 명석면 A축산과 레스토랑과 중식당, 실외골프연습장은 지난해 7월 시로부터 동시에 시설개선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지만 오수 방류로 인한 하천오염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진주시 명석면 소재 A축산을 비롯한 인근 식당의 오수방류로 인해 악취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물론 진주시민 식수원인 남강의 오염도 우려되고 있다.

A축산은 지난해 7월 오수처리시설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로 진주시로부터 시설개선명령과 함께 150만 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고 현재 개선기간 중이다. A축산은 시설개선 이행기간이 종료되는 3월 말쯤 경남도로부터 수질검사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19일 본지 및 언론사들이 진주시 관계자 등과 현장 취재 결과, 추가설치 한 정화조에서 조차 짙은 회색빛을 띄고 심한 악취를 동반한 오수가 인근 하천으로 방류되고 있는 상태였다.

A축산 대표는 "수천만 원을 들여 정화조 공사를 했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진주시 관계자는 "정화조에 이상이 있어 오수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A축산 대표는 "수천만 원을 들여 정화조 공사를 했다”라고 말했지만 정작 진주시 관계자는 "정화조에 이상이 있어 오수가 흘러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오수가 방류 되는 하천은 우수천과 나불천을 거쳐 남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등 진주시민들의 식수원 오염도 우려되는 실정이지만 정작 진주시는 시설개선기간이라는 이유만으로 단속에 미온적으로 대처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인근 주민들은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민원까지 제기했지만 진주시의 이 같은 태도에 주민들은 민관유착 또는 직무유기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감독기관의 적극적인 지도단속이 절실한 상황이다.

악취로 고통을 받는다는 인근 마을의 한 주민은 “지난달 겨울답지 않게 강우량이 많았던 관계로 그나마 악취가 줄어든 상태다. 강우량이 많지 않을 경우에는 마른 논바닥 갈라지듯 폐수가 엉켜 붙어 흘러내려가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악취가 심해 두통이 가시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민은 “작년에 인근 업장들이 동시에 과태료 처분을 받았는데, 이 정도면 진주시에서 원인으로 지목 받는 A축산을 고발조치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장 확인 후 “정화조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 정화조 설치 업체와 동행해 오수와 악취 발생 원인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축산이 소재한 명석면 우수리 소재 인근 레스토랑과 중식당, 그리고 실외골프연습장은 지난해 7월 시로부터 동시에 시설개선명령과 과태료 처분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고, 실외골프연습장과 레스토랑은 지난해 말 시설개선을 하고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적합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