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 군수 규탄 성명서 발표하는 양산희망연대와 충돌
의령군, 군수 규탄 성명서 발표하는 양산희망연대와 충돌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2.17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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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연대 “군민들이 집회하는데 공무원 동원해 막아…”
의령군 “혹시 모를 청사 진입 막기위해 동원했다”
의령군이 의령군청 앞에서 ‘뇌물수수·공금횡령 등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의령군수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막아서다 양산희망연대 및 의령지회 측과 충돌했다.
의령군이 의령군청 앞에서 ‘뇌물수수·공금횡령 등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의령군수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막아서다 양산희망연대 및 의령지회 측과 충돌했다.

의령군이 군청 앞에서 ‘뇌물수수·공금횡령 등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오영호·이선두 전·현직 의령군수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집회를 막아서다 양산희망연대 및 의령지회 측과 마찰이 생겼다.

14일 의령군과 양산희망연대 등에 따르면 희망연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11시 정해진 집회 장소가 아닌 군청 앞으로 장소를 변경하는 과정에서 이를 저지하려는 의령군 관계자들과 충돌했다.

희망연대 측은 “군민을 위한 군청에서 불법 저지른 군수를 규탄하기 위한 시위를 하려는데 왜 막느냐”며 막아서는 군 관계자들에게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령군 관계자들은 정해진 집회 장소인 군청 정문 쪽으로 이동을 요구하며 희망연대 측의 현수막 설치를 막았다. 특히 군 관계자들은 이 과정에서 희망연대 측 사람들을 붙잡으며 적극적으로 집회를 저지했으며, 반발하는 희망연대 측과 고성이 오가는 등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졌다.

뿐만 아니라 군 관계자들은 희망연대 측의 집회 시간이 다가오자 ‘집회 시간에 맞춰 정해진 장소에 대기하라’는 청사 내 방송을 내보내는 등 공무원을 동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에 희망연대는 “군이 안내방송까지 하면서 군민을 막아서는 짓을 하고 있다. 이런 말도 안되는 행태가 지금 현재 의령군 모습이다”고 토로하며 군청사 앞에서 집회를 강행했다.

희망연대는 “공무원들이 의령군민을 A급과 B급으로 나눠 대우한다. 적폐청산을 외치는 우리는 B급이고 군에 빌붙어 기금 받아 챙기는 단체들은 A급이다. 군과 연관된 단체가 집회하면 가만히 있다가 왜 우리가 오니 방해 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 의령군 관계자는 “집회 측에서 진입을 시도할 것을 대비해 행정과에서 청사 내 방송을 한 것이다.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공무원들을 정문 앞으로 오라고 한 것이지 다른 뜻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원래 장소가 군청 정문 쪽인데 갑작스럽게 장소를 변경했기에 막아선 것이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