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비거(飛車) 테마 공원' 조성한다
진주시, '비거(飛車) 테마 공원' 조성한다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1.23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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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망진산 일원에 총 사업비 1270억 투입
'창공도시, 진주' 컨셉→익룡·비거·비행기·초소형인공위성

진주시가 임진왜란 진주성 전투 당시 사용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비거(飛車)의 모든 것을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는 '비거 테마공원' 사업을 유등테마공원과 연계해 망진산 일원 망경공원에 추진한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22일 오후 2시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자신의 공약사업인 '원더풀 남강프로젝트'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비거 테마 공원 조성사업' 계획안을 발표했다.

해당 계획안에 따르면 시는 향후 5년간 총사업비 1270억 원(토지매입비와 기반조성비 800억 원, 관광 및 편익시설에 470억 원)을 투입해 역사와 문화가 함께하는 비거 테마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망경 공원은 망진산을 중심으로 망경동과 주약동에 산재돼 있으며, 1968년 근린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장기간 방치돼 도시 공원으로서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도시공원 일몰제 실효 대상 공원에 해당되면서 난개발이 우려되는 곳이 또한 망경 공원이다.

때문에 지리적으로 진양호, 진주성, 남가람 공원, 구 진주역, 소망진산과 망진산으로 연결되는 중심에 위치한 망경 비거 테마 공원을 역사, 문화, 과학의 복합 문화공간으로 만들어 간다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것이 지역 전문가들의 견해다.

시에서는 단순히 도시공원 일몰제에 대비한 토지매입이 아닌, 진주의 정체성에 부합하고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한 '비거 테마 공원'을 재조성해 진주시의 대표 도심지 근린공원으로 시민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다.

비거 테마 공원(22ha)은 단계별 사업으로 구분되는데 1단계는 토지매입과 주차장, 화장실 등 250억 원 기반조성 사업을 시에서 직접 시행한다. 2단계는 민간공원 추진자에게 부지를 제공해 공원 내 관광 및 편의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며, 공모 사업을 통해 민간 자본(470억원)을 유치, 복합전망타워와 비거 전시관, 비거 글라이더(짚라인), 모노레일, 유스호스텔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비거 테마공원을 거점으로 한 도시 숲 조성(80ha)은 시에서 500억 원을 투자해 토지를 매입하고, 50억 원을 투입해 화장실과 산책로, 쉼터, 생태 숲 복원 등으로 시민들이 언제나 즐겨 찾을 수 있는 명품 여가 공원으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거테마공원 조성에는 지난 16일 비거 관광자원화 활용방안 시민공청회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들을 다양하게 반영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진주성을 중심으로 소망진산 유등테마공원과 연계한 비거의 역사, 인문자원을 토대로 △과학탐방 시설 공간으로서의 비거 △즐거운 과학역사 체험공간으로서의 비거 △다 함께 즐기는 축제문화로서의 비거 등 3개 콘텐츠 분야를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비거 과학탐방 시설로 망진산 비거 테마 공원에 비거 전망대를 설치하고(일명 '비거의 하늘 언덕'), 비거 플라잉 체험시설(짚라인 등 놀이기구), 비거역사 전시관, 비거 자동비행 공간설정 및 운영(비거 관제탑 및 비행공간), 비거 미술조형품 및 포토 존도 설치할 계획이다.
 
여기에 비거 과학역사 체험 공간으로 비거 만들기 체험, 비거교실, 정평구의 과학소품 개발, 비거 VR 콘텐츠, 비거 열기구 타기, 비거비행 프로그램(시스템)을 운영하고 비거 모형 관광 상품도 개발한다.

시는 비거를 축제 문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진주성 비거 과학축제'도 개최할 예정이다. 즉, 비거와 관련한 학술대회, 과학경진(놀이행사) 대회, 문화행사를 전국 단위로 열어 조선의 과학 기술인 비거를 널리 알려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미래 진주의 경제 성장 주역이 될 항공·우주산업과 연계한 이른바 '창공도시, 진주'의 모습을 일관되게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망경공원 내에 유스호스텔을 지어 전국 수학여행단과 청소년 단체 등 젊은 관광객들을 유치, 진주가 '충분히 머물 수 있는 관광지'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의 중심 공원인 망경 비거 테마공원을 진양호공원 및 구)진주역 철도부지 복합 문화 공원과 더불어 '테마가 있고 볼거리가 있는 전국 최고의 브랜드 공원'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