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한국당 권진택 예비후보 "지역 국립대에 연극영화·실용음악과 만들겠다"
[21대 총선] 한국당 권진택 예비후보 "지역 국립대에 연극영화·실용음악과 만들겠다"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1.20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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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진택의 시민소통 공약' 수시 발표 약속
소상공인을 위한 '부가가치세 한시적 인하'
'영세상인 임대료 지원 위한 시조례 제정'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권진택 예비후보(자유한국당, 진주시을)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영세한 중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부가가치세 한시적 인하'와 '소상공인 주거비 지원 조례 시행'"을 약속했다.

"예비후보로서 많은 시민들과 소통하다 보니 생각보다 현실이 훨씬 더 힘들고 돌봐야 할 일들이 많았다"고 말한 권 예비후보는 "1차 발표한 진주 경제 아젠다 21(상평공단의 미래첨단복합도시 조성과 진주의 수도! 초전·하대지구 대개발, 아이가 행복한 금산, 동양의 파리 원도심 재생, 부강한 농촌)과 별도로 '권진택의 시민소통공약'을 수시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첫 번째 공약으로 권 예비후보는 소상공인을 위한 '부가가치세 한시적 인하'와 '영세상인 임대료 지원 위한 시조례 제정'을 언급했다.

그는 "중소상공인의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으로 직격탄을 맞은 고통 받는 영세 상인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이루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또한 '혁신도시 내 클러스터 입주기업 임대료 및 이자 지원 사업'을 준거로 진주에 거주하는 영세 소상공인 및 청년창업자들에게 주거비 및 임대료를 지원하는 시조례를 제정·시행토록 조규일 시장 및 진주시의회와 협의해내겠다"고 말했다.

권 예비후보는 두 번째 시민소통공약으로 "진주 청년 문화예술인들의 오랜 염원인 연극영화과와 실용음악과를 국립대에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국립대 총장 출신인 그는 "우리 진주의 경남예술고등학교가 지난 30년간 2700여명 청년문화예술인을 배출했고, 2006년부터 시작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도 12회째를 맞은 상황이지만 정작 지역에는 가수와 배우 등 프로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청년들을 뒷받침할 교육기관이나 변변한 기획사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런 환경속에서 '문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실은 공염불로, '젊은 진주'를 만들기 위해 국립대에 연극영화과와 실용음악과를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공약에 대해 진주에서 활동 중인 박진용 공연예술BOX 더플레이 예술감독은 "일단 지역에서 실용음악과 연극영화에 관심을 가져온 친구들에겐 엄청난 소식인 것 같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요즘엔 클래식보단 실용음악(대중음악) 쪽 수요가 더 많고 확장성이 있기도 하니까. 특히 지방의 경우, 실용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이 의외로 많은데 정식 과가 없어 너도나도 서울로 가는 현실은 늘 안타까운 부분이었다"며 "생각지도 못한 공약이라 좀 얼떨떨하긴 한데, 아주 괜찮은 공약이라고 본다. 다만 걱정되는 부분은, 제가 겸임교수(뮤지컬 전공)로 있는 한국국제대학교 음악공연학과 측에서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할까인데, 저는 그럼에도 지역 국립대학교에 해당 과들이 생긴다면 충분히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리라 본다. 기성 세대들이 실용음악을 아직도 '딴따라'라 폄훼하는 것은 결국 대학 내 '전공'이라는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꼭 실현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주에 거주 중인 김성대 대중음악평론가(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도 "음악을 제대로 해보기 위해, 또는 음악으로 성공하기 위해 지역 청년들이 막연한 서울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만으로도 지역 국립대 실용음악과 개설은 환영할 일이다"며 "반드시 실현됐으면 좋겠고, 만약 연극영화와 실용음악 관련 학과들이 개설만 된다면 진주시는 그동안 헛구호에 가까워 보였던 '문화 도시'로서 마지막 단추를 제대로 채우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