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소연 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검찰 기소에 물타기 시도 정황
서소연 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검찰 기소에 물타기 시도 정황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0.01.11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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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연 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서소연 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

서소연 민주당 진주시을 지역위원장이 지난해 12월30일 검찰로부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창원지방법원 진주지원에 기소 된 것이 밝혀짐과 동시에 각 언론사들의 보도가 연쇄적으로 이어지자 물타기를 시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특히 서소연 위원장은 기사가 보도 되자 해당 언론사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취재자료 등에 대한 출처를 캐묻는 등 외압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소연 위원장은 본지 기자에게도 전화를 걸어 “어디서 자료를 구했는지 알려달라, 법원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닌데 기사가 팩트가 아니다”는 등 공소장에 밝혀진 사실을 근거로 기사를 작성한 기자를 핍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본지 기자는 “(죄에 대한 판단 여부는 법원에서 하겠지만) 기소 된 것은 사실이며, 이에 대한 혐의를 적은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서 위원장은 “기소가 된 것은 팩트지만 (공소장을)누군가 의도를 가지고 악의적으로 제공한 것은 문제가 아니냐. 누가 공개했느냐”고 윽박 질렀다.

뿐만 아니라 서소연 위원장은 언론사들의 보도가 이어진 이후 민주당 당원 및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SNS를 통해 물타기를 시도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서소연 위원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편파 수사’, ‘과잉 수사’, ‘늑장 수사’, ‘가짜 뉴스’를 거론하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은 하나의 연장선’이라고 밝히는 등 본인의 기소 사실과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검찰 및 기사를 작성한 언론사들의 탓으로 몰아가는 듯한 글을 작성했다.

이와 관련 언론사 관계자들은 “기자들은 사실에 근거해 글을 작성한다. 서 위원장은 나 뿐만 아니라 기사를 보도한 대부분 기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취재 과정 및 출처에 대해 캐물었다. 평소 서 위원장 본인이 늘 말하는 집권 여당 지역위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으니 심적으로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