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민주당 결별 수순?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민주당 결별 수순?
  • 김시원 기자
  • 승인 2019.12.0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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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

진주시의회 이상영 부의장과 민주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일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이상영 부의장은 수개월 동안 의원들 간 극심한 대립을 겪게 한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 예산안에 같은당인 민주당 의원들과 다르게 기권표를 던졌다.

앞서 해당 상임위윈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전액 삭감된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부활돼 이날 열린 본회의에 상정됐지만 민주당과 민중당이 수정안을 내면서 아무도 통과를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수정안은 이상영 부의장의 기권표로 인해 찬성 10명, 반대 10명, 기권 1명으로 재적 의원의 과반을 넘지 못했고, ‘도시형 교통모델 사업’ 예산안은 통과됐다. 이 부의장은 기권표를 던진 후 본회의 진행과정에서 퇴장했다.

이날 이후 이상영 부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당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적대감을 표현하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박철홍 의원은 이 부의장과 마주쳐도 노골적으로 '이상영 씨'라고 부르는 등 이미 ‘남보다 못한 사이’라는 것이 시의회 관계자의 전언.

한편으로는 민주당의 이 같은 반응은 당연하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진주시의회 의원 구성은 민주당 10명, 한국당 10명, 민중당 1명으로, 민중당 류재수 의원이 민주당 측에서 힘을 실어주고 있었다. 이상영 부의장이 민주당과 결별하고 한국당과 힘을 합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향후 모든 일에 지장이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의 모든 원망이 이상영 부의장에게 쏠리는 것이라는 반응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상영 부의장이 공천이 불가능할거라는 판단에 평소의 분노가 폭발한 것이 아닐까 한다. 더이상 출마를 안한다면 마음에 안드는 정책을 애써 참을 필요가 없지 않나. 또 우리당과 손잡으면 향후 윈윈 할 수 있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결정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본인 지역구의 민원 등에 따라 소신껏 투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탈당 문제에 대해 거론한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상영 부의장은 “탈당에 대해서는 생각 해본 적이 없다. 박철홍 의원이 그런 말을 한 것은 화가 나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