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장 큰 줄사철나무, 남해 금산 정상부 자생
국내 가장 큰 줄사철나무, 남해 금산 정상부 자생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9.11.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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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 식생조사 과정서 발견
상록성 덩굴나무로 줄기 곳곳에서 공기 뿌리
남해군 금산 정상부 암석에 자생하는 국내 최대급 줄사철나무. 사진=한려해상국립공원 제공.

국내에서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는 줄사철나무가 남해군 금산 정상부에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공단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는 11일 한려해상국립공원 금산 정상부 식생조사 과정에서 국내 자생하는 가장 큰 줄사철나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박덩굴과에 속하는 줄사철나무는 바닷가 산지 능선과 바위지대에 자라는 상록성 덩굴나무다. 줄기 곳곳에 공기 뿌리가 나 있고, 바위 등 다른 물체에 붙어 자라는 특징이 있다. 사철나무와 닮은 모양이지만 줄기가 덩굴지며, 가지에 있는 볼록한 검은 점으로 구분한다. 꽃은 5~7월에 피고 붉은 열매는 10~12월에 익는 한국 자생종이다. 공기 뿌리(aerial root)란 뿌리가 땅 속에 있지 않고 공기 중에 있어 붙은 이름으로, 기근이라고도 부른다.

남해 금산 줄사철나무는 해발 700m 기암괴석에 붙어 자생하고 있다. 흉고둘레 28㎝, 수고 5m로 천연기념물 제380호로 지정돼 보호 중인 진주 마이산 줄사철나무 군락지 개체보다 큰 것으로 추정됐다.

박은희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 해양자원과장은 “줄사철나무의 아름다운 경관적·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탐방객 볼거리 제공과 해설프로그램 운영 등 홍보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화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