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군 "성철 스님 말씀 들으러 순례길 걸어볼까"
산청군 "성철 스님 말씀 들으러 순례길 걸어볼까"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11.0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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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 스님이 청년 시절 수행을 위해 걸어간 순례길이 산청군에 조성됐다. 사진=산청군 제공.

20대 청년시절 성철 스님이 수행을 위해 지리산 대원사로 걸어간 순례길이 산청군에 조성됐다.

산청군은 4일 단성면 소재 겁외사를 시작으로 신안면 원지마을을 거쳐 단성교로 이어지는 ‘성철스님 순례길(양천 엄혜산 생태길)’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 길은 성철 스님 생가인 율은고거가 있는 겁외사와 묵곡생태숲이 양천강의 절경과 겹쳐있는 것은 물론, 지리산으로 향하는 관문인 신안·단성면을 걸어 둘러볼 수 있도록 배려한 걷기길이기도 하다.

성철 스님 순례길은 겁외사에서 원지마을 강변 둔치 공터까지 약 3㎞ 정도다. 엄혜산 구간 계단을 빼곤 모두 평지라 왕복하는데 1시간 정도면 족하다.

혹 시간 여유가 있다면 원지마을에서 죽전마을 인근까지 조성된 뚝방길과 데크길을 더 걸어볼 수 있다. 원지마을~죽전마을 뚝방·데크길이 왕복 1시간 정도 걸리니 성철스님 순례길과 함께 걸으면 왕복 2시간 정도가 걸린다.

순례길을 모두 걷고 겁외사로 돌아오면 묵곡생태숲도 걸어 봐야 한다. 지난 2007년~2010년까지 4년에 걸쳐 조성된 14만2000㎡ 규모 묵곡생태숲은 은행나무숲과 습지생태원, 잔디광장 등을 갖추고 있다. 산책로 곳곳에 다양한 나무들이 있어 모양새와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산청군 관계자는 “엄혜산 건너편 단성면 산책로와 연결해 조성된 총 길이 7.8㎞ 정도 순례길이다. 향후 묵곡생태숲과 겁외사, 엄혜산, 문익점 목면시배유지 등을 걸어 둘러볼 수 있는 명품 걷기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