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주칼럼] 귀농을 경험한 후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이호주칼럼] 귀농을 경험한 후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
  • 미디어팜
  • 승인 2019.10.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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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4-H 이호주 회원(81년생)
산청군 4-H 이호주 회원(81년생)

최근 귀농하는 사람들은 많은 준비와 교육을 받고 귀농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막상 귀농을 해보면 교육과 다른 현실에 많은 낙담을 합니다. 특히 금전적으로 피해를 보면 가족들과 불화는 물론이고, 삶의 의미마저 흔들려 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합니다.

귀농 사기 사례도 학습하고, 주변으로부터 조심해야 하는 것을 듣지만 막상 본인이 그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금전적인 문제는 우리가 빠져나가기 힘든 상황을 만들고, 중간에 잘못된 것을 알게 되더라도 그만둘 수 없도록 현실을 복잡하게 만들어 둡니다. 그래서 그 동안 투자한 자금은 물론 열정과 시간을 포기하고 분노와 가정의 불화만을 남겨두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는 주의 해야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첫째, 귀농 전 본인이 선택한 작물이나 품종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평생을 농사지은 농부도 새로운 품종과 작물이 있으면 변경합니다. 초기에 선택한 작물이나 품종에 대한 아집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둘째, 사람의 말을 조심하고, 다양한 사람의 말을 경청해야 합니다. 기반을 잡아 주겠다거나 자신만 믿으라는 사람일수록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그런 사람이 있다면 주변 지역 모임이나 마을 분들께 그 사람과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몇 명의 이야기만으로 속단하지 말고 다양한 연령과 직종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기반을 빨리 잡고 싶어서 서둘러 집을 짓고 농지를 구매해서 농사를 시작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의 고향이나 지인과 함께 가는 곳이라도 같습니다. 우선 본인이 가고 싶은 곳에서 월세나 임대 주택을 얻고 1년 정도 거주 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1년의 시간을 보내면서 그 지역의 다양한 농장에서 일손을 다니면서 경험을 축적해 보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렇게 경험을 쌓아서 그 지역에 맞고, 본인에게 맞고, 본인이 생각하는 수익에 맞는 것을 선택하길 권장합니다. 더불어 그 지역의 ‘귀농귀촌모임’이나 젊은이라면 “4H”에 가입하여 지역 소식이나 친구를 사귀면 더욱 좋습니다.

인생은 언제나 등락을 반복하고 희비가 교차합니다. 지금 아프고 힘들다고 평생 그렇게 흘러가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지금 이 힘겨운 뒤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인간 언제나 희망과 꿈을 가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이 힘겨움을 이겨낼 수 있으며, 미래를 준비하며 기대하게 됩니다. 파이팅~!

산청군 4-H 이호주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