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권씩] 친노친문 세력의 민낯 ‘유시민, 이재명’
[한 달에 한 권씩] 친노친문 세력의 민낯 ‘유시민, 이재명’
  • 자율바람
  • 승인 2019.10.15 17:57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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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유시민과 이재명일까? 이들에 대해서는 이미 알만큼 알지 않는가. 더 알아야 할 무언가가 또 있을까. 하지만 진실의 속성은 항상 그 스스로를 은폐시키는 법이다. 여느 정치인들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그렇듯 유시민과 이재명에게도 우리가 모르는 은폐된 암막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유시민, 이재명>은 그런 의문에서 출발한다.

‘친노친문’의 차세대 지도자로 떠오르고 있는 유시민은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토론도 잘 하고 유능하기까지 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런 이미지가 유시민의 전부일까. 이야기의 발단은 2012년 이른바 ‘통진당 사태’에서 비롯된다. 당시 통진당은 비례대표 후보 경선을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었는데, 온라인 경선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였다.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 책의 저자인 김인성 교수는 소위 통진당 사태의 2차 진상조사위원회의 의뢰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디지털 포렌식이란 컴퓨터에 남아있는 ‘로그’ 기록을 통해 IT범죄의 범죄행위를 재구성하는 과학적인 수사기법이다. 로그는 자동차나 항공기의 블랙박스에 비견될만한 것이어서 범죄행위의 결정적 증거를 남긴다. 김인성 교수는 5일간 밤샘작업을 통해 통진당 사태의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는 그 진실 앞에 “경악할만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사태의 본질은 소위 유시민계가 통진당 사태의 주범이었다는 것이다.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지만 이러한 결론은 세간의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가 통진당 사태를 생각하면 으레 이석기나 김재연을 떠올리지, 유시민을 떠올리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진당 사태가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질 때 즈음, 실제 법적 책임을 진 사람들은 이석기나 김재연이 아닌 유시민계 사람들인 오옥만과 고영삼이었다. 이석기와 김재연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겐 부정에 가담한 흔적이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통진당 비례대표 후보였던 유시민계의 오옥만은 자신의 직원인 고영삼이 콜센터를 운영하게끔 했고, 이를 통해 온라인 대리투표라는 명백한 부정행위가 행해졌던 것이다. 그럼에도 유시민은 언론에 나와 자기들이 저지른 통진당 사태에 대해 ‘총체적 부실, 부정’을 운운하며 소위 당권파인 이정희, 이석기, 김재연 등을 비난한 뒤 결국 통진당에서 탈당하는 만행을 저지른다. 이것이 김인성 교수가 유시민에게 불신을 가지게 된 계기이다. 이 책은 유시민의 민낯에 대한 폭로를 담고 있다. 그가 서울대 대의원회 의장이었던 시절부터 친노친문의 차세대 리더로 부각되고 있는 현 시점에 이르기까지 그가 행한 배신, 사기, 조작의 역사가 이 책에 고스란히 수록되어 있다.

이재명은 어떤가? 호사가들에게 이재명은 검정고시 출신의 비천한 출세주의자, 형수에게 막말하고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킨 패륜아, 앞에서는 공정을 외치면서 뒤에선 조폭들과 야합한 위선적인 시장, 증거인멸로 여배우와의 불륜행각을 완벽히 은폐한 간악한 점박이(김부선이 말한 “○랄 밑 점”)일 뿐이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각종 언론매체, 수많은 온라인 게시판, 여러 소셜미디어에 근거하여 이재명에 대해 그렇게 판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김인성 교수는 위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들이 근거 없는 주장일 뿐만 아니라 유시민계를 비롯한 친노친문 세력들이 소위 댓글 알바들을 활용하여 각종 음해를 한 결과물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오히려 이재명은 뛰어난 능력과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차세대 리더로서 손색이 없는 정치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김 교수는 또한 여론조작과 선동에 뛰어난 친문 세력의 전형적인 숙청 수법에 의해 이재명이 제거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숨기지 않는다. 과연 이재명은 이러한 역경을 딛고 대한민국의 차세대 지도자로 등극할 수 있을까? 김인성 교수는 법원이 친문 세력의 여론몰이에 압도되어 이재명을 제거하는데 동참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재명 지지자들이 직접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왜냐하면 저자가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도왔던 정치 재판들에서 피고인과 변호인이 재판부 눈치를 보거나 얌전히 있으면 반드시 진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이 무죄를 받고, 이석기 내란음모 조작사건이 유죄를 받은 분기점도 피고인과 변호인의 재판부에 대한 태도 차이에서 비롯되었다. 이런 사례는 이재명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부당한 정치 재판에 목소리를 높여달라고 요청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디지털 포렌식이라는 과학적 기법을 통해 본 유시민과 이재명에 대한 이야기다. 결론은 간단하다. 유시민은 회개하고 ‘이재명 죽이기’를 멈추라는 것이다. 또한 유시민을 필두로 한 친노친문 세력이 소위 ‘드루킹 사태‘에서 보여준 바 있는 여론조작과 선동질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진보세력의 궤멸은 물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작금의 정치적 현실에 민감한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글/자율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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