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농민수, 최근 10년새 7만8천여명 감소
경남 농민수, 최근 10년새 7만8천여명 감소
  • 조현웅 기자
  • 승인 2019.08.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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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 농가변화 분석 결과
경남 지역 농가당 평균소득 3752만원 '전국 꼴찌'
지난 10년간 경남 농가 변화 도표. 사진=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 제공.

지난 10년간 경남 지역 농가수와 농민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동남지방통계청 진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2018년까지 경남 농가 변화를 분석한 결과, 2018년 농가수는 12만 2953가구로 전체 가구의 9.5%를 차지했다. 이는 2009년 대비 12.3%(1만 7191가구)가 준 것이다.

농민수도 26만 5433명으로 전체 인구의 7.9%를 차지했다. 2009년 대비 22.7%(7만 8158명) 감소한 수치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군은 진주시로 1만 3671가구이고, 창원시(1만 1174가구)와 밀양시(1만 800가구)가 뒤를 이었다.

농가 비율은 2009년 대비 창원시를 뺀 전체 시·군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인구 비율은 산청군이 31.5%로 가장 높았고, 함양군(30.4%)과 하동군(30.3%)이 그 다음이었다.

농가 경영주 연령이 65세 이상인 농가는 62.3%로 2009년(52.6%) 대비 9.7%p 증가했는데, 농가 경영주 연령대 중엔 65~69세가 16%로 가장 많았다. 농가 경영주들 중엔 80세 이상도 13.6%를 차지해 농가 경영주의 뚜렷한 고령화 추세를 드러냈다.

경영 형태는 논벼가 34.3%로 가장 많고, 채소 산나물 32.2%에 이어 과수가 17% 순으로 나타났다. 경남 시·도 농업인들이 가장 많이 재배하는 작물은 채소 산나물로, 3만 9536명이 종사하고 있다. 과수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하는 과수는 단감 8.9%, 사과 2.6%, 배 1.4%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복숭아 농가가 58.6%, 사과 35.0%로 지난 2009년 대비 각각 증가한 반면 떫은감 농가는 72.8%가 줄어들었고 배(38.9%)와 단감 농가(12%)도 각각 감소했다.

경남 지역 축산농가에서 가장 많이 사육하는 가축은 한우(7.5%)이며, 그 뒤를 산란계(2.9%)와 육계(1.1%)가 이었다. 산란계는 2010년 대비 15.9% 증가한 반면 돼지는 72.2%, 한우는 64.8% 등으로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말 경남지역 농가당 평균소득은 3752만원으로 전국 평균 농가소득 4206만원보다 454만원이 적었다. 이는 전국 9개 시·도 중 꼴찌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