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는 행복이다” 진주 MS뷰티·이미호 아이래쉬 안복희 원장
“美는 행복이다” 진주 MS뷰티·이미호 아이래쉬 안복희 원장
  • 김성대 기자
  • 승인 2019.07.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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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 출신, 학창시절 배구와 육상 해
에어로빅과 요가 강사 거쳐 뷰티 전문가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으로 창업 이끌어
“이 일에서 가장 중요한 건 ‘열정과 성실’”
진주 경상대학교 인근 MS뷰티, 이미호 아이래쉬 진주 지부를 운영하고 있는 안복희 원장. 사진=김성대 기자.

반영구 전문 교육기관인 MS뷰티(MS Beauty)와 속눈썹 전문 브랜드 이미호 아이래쉬 진주 지부(이하 ‘진주 지부’)를 함께 운영하는 안복희 원장은 경북 울진군 출신이다. 내성적인 성격의 ‘집순이’였던 안 원장은 학창시절 배구와 육상을 했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 때문에 한국국제대 체육학과까지 졸업했다. 졸업 후 에어로빅과 요가 강사를 지낸 그는 뷰티 관련 학과를 따로 거쳐 메이크업 업계에 진출, 올해로 20년째 이 일에 몸담고 있다.

직원 1명과 함께 안 원장이 운영 중인 진주 지부는 가좌동 경상대학교 인근에 있다. 과거 자신이 겪었던 업계의 비전문성을 버리고 창업을 바라는 이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이곳에서 그는 인생 어느 때보다 큰 보람과 만족을 느끼고 있다. 해외 출강 등을 통한 제자 육성과 충무공동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는 안복희 원장을 미디어팜이 만나고 왔다.

▲이곳 소개 좀 부탁한다.

MS뷰티라는 반영구 전문 교육기관이다. 속눈썹 전문 체인인 ‘이미호 아이래쉬’도 더불어 운영하고 있다. 요즘 제가 출강을 많이 나가는 편이라 교육장을 이전해야 한다. 올해 말쯤 가좌동과 충무공동 쪽에서 아카데미를 열 계획이다.

▲처음부터 이 일을 했나.

학창시절엔 배구와 육상을 했다. 무슨 일이든 시작하면 뿌리를 뽑는 성격이라 대학은 국제대 체육학과에 진학했다. 체육학과를 나와선 에어로빅과 요가 강사를 했다. 그러다 뷰티 관련 학과를 다시 거쳐 여기까지 왔다.

▲이 일은 언제부터 한 건가.

지인 소개로 하게 됐다. 이미호 아이래쉬는 13년 정도 됐고, 메이크업 한지는 20년이 넘었다. 반영구 쪽 접한 건 15년 정도 지났는데, 시작할 당시엔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이 없었고 정보 공유도 쉽지 않았다. 물론 지금은 기술이 오픈된 상태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도 다 열려있다. 미용실이나 알음알음으로 했던 20년 전 속눈썹 경우엔 체계도 없고, 제 마음에도 들지 않았다. 차라리 내가 하면 잘 하겠다 생각했는데 마침 속눈썹 전문 체인점이 있었다. 직접 받아봤는데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게 바로 이미호 아이래쉬였다.

그동안 안 원장이 받은 자격증과 디플로마, 심사위원 위촉장들. 사진=김성대 기자.

▲‘이미호 아이래쉬’는 무엇이 다른가.

눈썹을 하나하나 실제 난 것처럼 결에 맞춰준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이미호 아이래쉬는 교육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 사실 뷰티 쪽으로 여성이 창업하는 일은 쉬운데 ‘잘 하는’ 곳을 찾기는 힘들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못한 지난 시절엔 저 역시 힘들었다. 체계 없이 배운 뒤 ‘됐다, 가라’ 해서 제 가게를 열었는데 실전은 많이 힘들었다. 반면 이미호 아이래쉬는 창업 때 제대로 된 교육을 해준다. 창업이 힘들지 않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뷰티 일은 원장님에게 어떤 의미를 갖나.

제가 27살 때부터 메이크업을 했다. 그냥 사람을 만져주고 예쁘게 해주면 기분이 좋았다. 내가 해줬을 때 고객이 만족해하면 희열이 느껴지고 행복했다. 그러니 이 일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단 내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거다. 저는 이 일을 하루 종일 해도 피곤하지가 않다. 마치 취미생활을 밤새 해도 안 피곤한 것과 비슷하다. 즐기면서 하는 일을 찾았으니 나름 성공한 인생인 것 같다.(웃음)

▲진주 지부를 거친 교육생은 얼마나 되나?

교육생들과 졸업한 사람들을 더해 20명 정도 배출했다. 그 중엔 직접 오픈한 사람도 있고 오픈 예정인 사람도 있다. 연령대는 고등학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하다. 주부층은 대부분 소자본으로 작게 오픈해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시작하는 사람들이다. 제대로만 교육 받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교육과정이 궁금하다.

반영구와 속눈썹 각 2개월, 4개월 과정이다. 단계들을 밟아 ‘대모’까지 들어가면 교육 이수 후 디플로마(졸업 증서)가 나온다. “테스트까지 모두 끝났습니다”라는 의미다. 해당 디플로마를 갖고 있으면 ‘이 과정을 다 거쳤구나’ 누구에게나, 어디서나 인정받을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문 하루 이틀 전에 예약 전화를 주시면 된다. 고객이 원하는 요일에 시간을 정하되 노쇼 방지 차원에서 예치금을 조금씩 받고 있다. 예치금은 대부분 바로 입금해주신다. 예약 변경은 3~4시간 전에만 연락 주셔도 된다.

MS뷰티, 이미호 아이래쉬 진주 지부 내부 모습. 사진=안복희 제공.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2018년 '제7회 국제 바디아트 콘테스트' 현장에서. 제일 왼쪽이 안복희 원장이다. 사진=안복희 제공.

▲시술 당 가격은 어느 정도 선인가.

20~40대 여성 직장인 분들이 즐겨 찾는 속눈썹은 4~7만 원선이다. 컬 디자인이 다양해 고객 맞춤으로 시술해드리는데 상담을 통해 쌍꺼풀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눈이 작은 사람과 큰 사람, 눈썹이 돌출된 사람과 안으로 들어간 사람 등에 맞춰 시술 방향을 정한다. 시술 가격은 본인이 선택한다. 반영구는 땀, 유분, 탈각 시술 후 리터치까지 포함해 1~2년에 한 번씩 한다. 가격은 18~20만 원대다. 속눈썹 왁싱 쪽은 대학생들도 많이 찾는데, 경력 단절 여성들을 포함해 시술을 받으러 왔다 직접 교육을 받거나 문의해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해외로도 출강하는 걸로 안다.

지난해에 베트남 호치민 미용학교에 출강했다. 베트남 사람들은 순수하고 착하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면 존경의 눈길로 저를 바라보곤 한다. 그들은 또 가르치면 곧잘 따라온다. 향후 제 제자들이 생기면 해외로 파견을 보내야 하는데, 그래서 올 하반기에 해외로 나가 제자들이 제대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길을 닦아놓을 예정이다.

▲다른 취미생활은 없나.

개인 수강으로 인물화를 배우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주말엔 마라톤을 하는데, 대회에 나가 10km를 뛰기도 한다. 마라톤 한 지는 3년 조금 넘었다.

▲일을 하며 힘든 적은 없었는지.

힘든 때는 딱히 없었다. 힘이 들려고 할 땐 교육을 받고 뭔가를 배우고 자격증을 따면서 보냈다. 침체기는 없었다. 힘들면 공부를 했고, 여기저길 찾아다녔다. 처져있지 않았다. 배우고 또 배웠다. 이 일은 열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교육생들에게도 열정과 성실만 갖고 오라고 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 계획은.

저 스스로가 어렵게 한 단계씩 밟아왔기 때문에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드리고 싶다.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과 함께 '멘토'로서 이 길을 같이 걸어갈 수 있으면 족하다. 해외에서도 ‘K뷰티’ 하면 다들 좋아한다. 한국 사람들 손재주가 꼼꼼하다고 그들도 인정하는 것이다.

김성대 기자